[단독] 조건만남 사기 인출책 검거…심야 추격전

2021-03-18 4

[단독] 조건만남 사기 인출책 검거…심야 추격전

[앵커]

조건만남 사기 일당의 현금 인출책이 추격 끝에 검거됐습니다.

잡고 보니 중국인 남성이었는데,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밤늦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로 경찰들이 모여듭니다.

경찰관 한 명이 먼저 도착하고, 이어 경찰차가 여러 대 출동합니다.

지나가던 주민들은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연신 고개를 돌립니다.

경찰이 조건만남 사기 일당 중 한 명을 추적하는 모습입니다.

붙잡힌 A씨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었습니다.

조건만남을 알선해주겠다며 현금을 받아 챙긴 일당의 인출책이었습니다.

"입금을 해야 조건만남이 가능하다"며 현금을 먼저 받고, 현금을 인출해 달아나는 방식이었습니다.

A씨는 피해자로부터 받은 현금을 ATM에서 인출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없다고 버텼고, 계속 추궁하자 달아났습니다.

추격전 끝에 A씨를 붙잡았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19구급대가 도착해 부상 당한 경찰관을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당산지구대 관계자는 "등록된 '부정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출동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당한 경찰은 무릎 연골을 다쳐 현재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사기 방조 혐의 등으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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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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